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권두시
내가만난사람은모두아름다웠다
잎넓은저녁으로가기 위해서는
이웃들이 더 따뜻해져야한다
초승달을 데리고온 밤이 우체부처럼
대문을 두드리는소리를듣기 위해서는
채소처럼푸른손으로하루를 씻어놓아야한다
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을쳐다보고
이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 같은 약속도한다
이슬속으로 어둠이 걸어 들어갈 때
하루는 또 한번의 작별이 된다
꽃송이가뚝뚝 떨어지며 완성하는 이별
그런 이별은숭고하다
사람들의 이별도저러할 때
하루는 들판처럼부유하고
한해는 강물처럼 넉넉하다
내가 읽은책은모두 아름다웠다
내가 만난사람도모두 아름다웠다
나는 낙화만큼희고깨끗한 발로

하루를 건너가고 싶다
떨어져서도향기로운꽃잎의 말로
내 아는사람에게
상추잎 같은 편지를 보내고 싶다
- 이기철,『내가만난사람은모두아름다웠다 ,민음사
I 이기철
學,
1■현대문학j 통해 둥단. 시집 1■낱말추적시 •■청산행시 『지상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』둥
이 있다.
■시해설
얼마나 맑고 깨끗해져야 ••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〇>름다웠다.”고 말할 수 있을까요?
“내가 읽은 책은 모두 아#다웠다.•'고 말할 수 있을까요? 저무는 것들. 지는 것들을
^
4
바라보며 •완성하는 이발 , •숭고한 이별’ 을 생각할 수 있어야 ■•하루는 들판처럼 부
유하고 / 한 해는 강물처럼 넉넉하다."고 시인은 말합니다. 그대가 만나고 작별한 사
람도 모두 아름다운 사람이었기를 바랍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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