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권두시
9월도저녁이면바람은이분쉼표로분다
괄호 속의 숫자놀이처럼
노을도 생각이 많아오래머물고
하릴없이 도랑막고물장구치던아이들
〈시 해설〉
집찾
어느새 9월입니다. 9월의 저녁엔 바람도 천천히
9월도 저녁이면습자지에물감번지듯
이분쉼표로 불어오는 게 느껴지시는지요? 노을
도 생각이 많아져 오래 머물고 있는 게 보이시는
푸른산그늘골똘히머금는마을
지요? 지난 여름은 어떠셨나요? 삶과 죽음, 그리
빈집의 돌담은제풀에귀가빠지고
고 그리움이란 것도 정말 늘어나는 손금 같은 것
일까요? 흐르는 세월을 생각하며 글썽해지는
지난여름은어떠했나살갗의 얼룩지우며
가을입니다.
저무는 일하나로남은사람들은
- 문학집배원 도종환
묵묵히 밥상물리고이부자리를편다
9월도 저녁이면삶이란죽음이란
애매한그리움이란
손바닥에 하나더새겨지는손금같은것
지난여름은어떠했나
* 강연호
9월도 저녁이면죄다글썽해진다
1991년 1■문예중앙j 시로 등단. 시집 1■비단길j , •■잘못든 길이
지도를만든다j , 「세상의 모든 뿌리는 젖어 있다」등이 있다.
- 강연호,「세상의 모든 뿌리는 젖어 있다」,문학동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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