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권두시
후歡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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윳은 귀가에 골목길을 오르다 보면
저 배는 변화무쌍한유
입구의 파리바게트 다음으로조이미용실 불빛이
갈 데까지 흘러갈 것이
세해라자데는 쉴틈 없이
환하다주인 홀로 바닥을
땋싹이면서
얼마나고단하게 인생을
쓸거나 손님용 의자에 앉아졸고 있어서
쩟인가
셔터로;가둬야할 하루를 서성거리게 만드는
자꾸만 자라나는 머리카1
저 미용실은 어떤 손님이 예약했기에
나는 어떤 아름다움이 사
的준인지 어림할수
짙은 분 냄새 같은 형광불빛을 밤늦도록
없겠다
매달아놓는가늙은 사공 혼자서 꾸려나가는
다만거품을 넣을 때
잔 뜩 머 린 투 까 지
와들행 율 ’

저런거룻배가 지금도 건재하다는 것이
하루의 피곤이 빼곡히
아,하고 입을 벌리면 저렇
져.나^과가도
허술한내 II의 척도를 어리둥절하게 하지만
쌓 아 :
몇십 년 단골이더라도 저 집의 고객은
손바닥에 가로막히면 금방
죽어버리는
용돈이 빠듯한 할머니들이거나
시간이라는 하품을 나는 뵤
구구하게 소개되는 낯선 사람만은 아닐 것이다
그녀의 소문난 억척처럼
김명인,「조이미용실」,『파문』,문학과지성사
좁은 미용실을 꽉 채우던 예전의 수다와 같은
공기는 아직도 끊을 수 없는 연줄로 남아서
驗■編
I ,
左、.도겠
시인:김명인
1946년 경북울진 출생. 1973년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. 현재 고려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
중이다. 시 집 『동 두 환 『머나먼곳스와니』『물 건너는사람j『길의 침목 등이 있다.
시해설
어디서 많이 본 듯한 미용실입니다. 가까운 곳에서,동네 근처에서 만나는 미용실입니다. 억척스럽다고도 하고,천
일낮밤 계속해서 이야기를들려주던 r아라비안나이트j의 세헤라자데처럼 쉴 틈 없이 떼 어 대기도 하는 여자. 늦
게까지 홀로 바닥을쓸거나 의자에 앉아 졸고 있는 여자. 어디서 본 듯한 낯익은 여자입니다. 아날로그 여자. 혼자
노 젓는늙은 뱃사공 같은 여자. 변화무쌍한세상에 유행의 머릿결을타고 넘으며 고단하게 인생을 저어가는 여자.
어느새 이웃이 되어 있는여자. 그 여자 건재하길 바랍니다.
- 시인 도종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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